'노 시니어 존' 등장에 갑론을박 가열,,,,,,"노인은 손님 아닌가?"
멜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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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04:54

한 카페 출입문에 붙은 '노 시니어 존(60세 이상 어르신 출입제한)' 문구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노년층의 출입은 금지하겠다면서 안내견은 환영한다는 가게 주인의 의도가 논란이 됐다. '개만도 못하단 말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는 얘기다. 노년층에서 소위 '진상 손님'이 많기 때문에 가게 주인으로선 그럴 수 있다는 옹호론이 있는데도 '노 키즈 존'(No Kids Zone·어린이 출입 금지)과 더불어 또 다른 차별이라는 비판이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벌써 내가 그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다"고 고모(74)씨는 "세대 차이가 난다고 그러는 것 같다"며 업주를 이해하려고 하면서도 착찹한 표정으로 말했다. "요즘엔 식당에 가도 노인을 반기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가면 괜히 눈치가 보이는 게 있다"고 박모(82)씨도 말했다. 세대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의견도 나뉘었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신모(27)씨는 "자기 소유 가게에서 업주 생각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노 시니어 존을 옹호했다. "노인분들이 오시면 다섯 분이 음료 두 개를 시키기도 하고 목소리도 크게 내기도 한다"며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62)씨는 "60세 이상이라고 다 똑같은 사람은 아니다"며 "물론 '꼬장'(상대방을 방해하려는 공연한 심술)부리는 사람도 있지만 친절한 사람도 있으니 출입 금지까지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MZ세대 사이에서 부정적인 정서가 누적돼 내면화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태를 진단했다.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감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표출된 사례"라며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연동되면서 사회구조적으로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세대 갈등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서 노년층을 대놓고 제한하고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 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