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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긴 뒤의 '악몽',,,,,,,"노쇠증으로 시작되는 '코로나 연관 사망자'"

멜앤미 0 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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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노쇠 척도 9단계

 

지난해 초 코로나19에 걸린 서울 서초구 강모(79)씨는 일주일 넘게 입원치료를 받았다.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다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았다. 입맛이 너무 써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사라졌지만, 며칠 더 누워있었고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코로나 전에는 건강한 편이던 강씨는 간신히 부축을 받아서 화장실을 오갔다. 좀 지나자 가족이 대소변을 받아내는 신세가 됐으며 지난해 초겨울 요양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급격히 악화되어 큰 병원으로 실려 가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이틀 후 숨졌다. 


강씨 같은 보이지 않는 '코로나 연관 사망자'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방 안의 코끼리"라고 표현한다.코끼리 같은 거대한 게 있어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노인이 일주일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10% 줄어드는데, 코로나는 염증 질환이라서 병 자체만으로도 근육이 빠지며 치료 약으로 스테로이드제제를 쓰면 근육이 더 빠진다"고 말한다. "즉 경계선인 이미 노쇠 직전에 있는 상태에서 근육량이 3~4% 줄면 바로 노쇠 상태로 넘어간다"며"코로나에 감염돼 2~3주 입원해 있다가 나오면 근육이 감소하고 영양불량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고, 노쇠가 악화해 숨진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아직 국내에선 코로나로 인한 노쇠 문제는 낯설으며 현재 조금씩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코로나 후유증과 사회서비스 함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 완치자가 퇴원 석 달 후 임상노쇠척도(CFS)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82명으로 노쇠 정도를 활동·기능·독립거동 등을 평가해 1~9단계로 나누었는데 단계가 높을수록 나쁘다. 코로나 입원 때 1단계(매우 건강)이던 31명이 퇴원 후 석 달 지나자 22명으로 줄었다. 2단계(건강) 40명이 31명으로 줄었다. 또 같은 기간 매우 활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사람이 8명 줄었다.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감염병에만 집중할 뿐(완치자의) 기력 감퇴 예방에 신경 쓰지 않아서 감염병 완치자의 운동·재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며,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의학 관계자는 말했다. 덧붙여 "노쇠 사망자는 앞으로 고령화로 인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노쇠 예방에 투자해야 사망률과 의료비를 줄이고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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