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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엔 오백만원,,,,,자립준비청년, "열여덟 어른"

멜앤미 0 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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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A(23)씨는 다섯 살 때 보육원에 들어가 2019년 초 보육원에서 나온 날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그냥 나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퇴소하는 날짜가 다가오니 이제 혼자 해야 하고 얘기할 사람도 없어 걱정하면서 퇴소했던 것 같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만 18세가 되면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시설을 떠나야 한다. 보호 연장을 원할 경우에는 만 24세까지 시설에 머물 수 있다. 매년 2천400명가량이 보육원을 떠나 사회에 나온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18세이면 여전히 어린 나이로 가정에서 보호받는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들보다 경제적·정서적으로 취약해 쉽지 않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했던 보육원을 나온 10대 두 명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 등 세심한 정책과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립 수당을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부터 월 35만원에서 월 40만원으로 인상하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는 자립정착금 지급액을 팔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보완 대책을 내놨다. 그헣지만 지자체가 시설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자립정착금은 오백만~1천오백만원(2022년 기준)으로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큰돈이 나갈 때가 많지만 진짜 긴급한 일이 있을 때 쓰려고 자립정착금 오백만원을 A씨는 항상 통장에 그대로 두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정보들이 전달이 안 된 부분이 있더라"며 보육원 친구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을 때 "정보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립지원전담기관장은 "아동복지법이 개정돼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이 지난해 17개 시도에 전국적으로 설치가 완료돼 운영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면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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